건물내부의 무선통신 품질 상태를 측정해 주는 장비 및 프로그램의 국산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건물이나 지하철의 이동통신 통화품질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작업자가 직접 휴대폰을 들고 다니며 통화품질을 체크하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 벤처업체들이 건물 실내는 물론 지하에서 무선통신 전파환경·통화품질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저장하는 휴대형 측정장비 개발에 나섰다.
이처럼 대부통신기술·다인텔레콤·윌텍정보통신·애드컴인포메이션 등 중소 벤처업체들이 통화품질 측정기 개발에 나선 것은 최근들어 전체 이동전화 통화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실내통화량이 증가, 무선통신 사업자들이 건물내 전파음영지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인텔레콤(대표 이경복)은 한솔PCS와 기술협력해 건물내 이동통신 통화품질 측정장비(모델명 IWDS)를 최근 개발했다. 노트북PC 크기인 IWDS는 5개 이동통신 단말기를 동시에 연결, 건물내 통화품질을 자동 측정하고 측정치를 호스트컴퓨터에서 분석토록 함으로써 전파음영지역을 파악하도록 해준다.
이 회사는 한솔PCS에 10여대를 공급, 시범 운용중인 이 제품의 공급대수를 점차 늘리는 한편 위치측정시스템(GPS)수신기를 내장,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2차모델도 조만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전파환경 측정장비를 생산해온 윌텍정보통신(대표 장부관)은 도심 등에서 이동전화시스템의 망 설계 및 네트워크 최적화에 사용되는 기존 측정장비인 「Em DM」을 바탕으로 건물내 전용 측정장비(모델명 CNEMO)의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된 「CNEMO」는 1개 무선통신사업자의 단말기와 연결해 통화품질 등을 측정, 자체 내장한 LCD 화면을 통해 측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도심 등에서 셀룰러 및 PCS 단말기의 통화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다중호발생기(MCS-I:Multi Call Simulator)를 개발, 공급해온 애드컴인포메이션(대표 정성철)도 이 기술을 바탕으로 팜톱PC 크기의 휴대형 MCS 개발을 끝내고 이르면 이달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포터블 MCS는 4개 무선통신사업자의 단말기를 동시에 연결해 지하철과 건물내 전파음영지역을 체크한다.
이 회사는 신세기통신에 이 장비 공급을 추진키로 했으며 일본·미국업체와도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통신기술(대표 서춘길)은 빌딩 등 건물내 전파분포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 한국무선통신연구소 등에 공급했다.
이 회사의 건물내 전파예측시스템은 「빛 반사」기법을 이용, 일정 지역의 건물에 대한 측면·평면 및 고도 데이터를 3차원으로 표시하며 건물내 전파 변환을 예측할 수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