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 게재된 상품의 가격을 비교검색해 주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하는 업체와 이를 통한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쇼핑몰사이트에 게재된 상품 가격을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현재 상품가격 비교검색 사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웹나라(http://www. webnara.com)와 바람소프트(http://www.shopbinder.com)다.
이 인터넷사이트에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와 가격을 조건별로 검색해 원하는 상품의 소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상품을 사기 위해 수많은 인터넷쇼핑몰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특히 쇼핑몰 상품검색 사이트들은 원하는 상품명과 가격대 등 구매조건을 설정해주면 쇼핑몰별로 판매하는 해당상품에 대한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각 제품값을 비교해가면서 쇼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5만원의 예산으로 MP3 플레이어를 사려는 소비자가 쇼핑몰 검색 사이트에서 이같은 조건을 입력하면 해당 가격대의 상품을 파는 쇼핑몰 목록이 바로 나타나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 쇼핑몰 상품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웹나라와 바람소프트 등으로 지난해 서비스에 나선 이래 최근 하루 2천∼3천여건의 검색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가격 비교 사이트가 인기를 끌자 처음에는 「가격경쟁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달가워하지 않던 쇼핑몰 운영업체들도 검색 서비스 이용자를 통한 접속을 추진하고 비교 검색이 편리하도록 쇼핑몰 운영방법을 바꾸는 등 호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웹나라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비교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하루 검색 건수가 1천여건도 되지 않았으나 최근 하루가 다르게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인터넷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메타랜드의 관계자도 『쇼핑몰 상품 가격을 비교해주는 사이트가 지나친 가격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그다지 반갑지 않았으나 이들이 소비자를 끌고 오는 효과도 커 최근 들어서는 고맙게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