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LG전자의 해외지역 최대의 생산 및 판매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제2의 내수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해 총 13억1천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대비 45% 늘어났으며 올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신장된 17억 달러의 매출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중국 현지에 건설한 10개의 생산법인이 올해를 기점으로 모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한편 내년부터는 중국에서의 매출이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매출 신장세는 중국 가전시장에서 현지업체들이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들이 대거 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가전업계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진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지주회사의 설립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하고 △생산성혁신과 제품기능·디자인 등의 차별화를 통해 현지업체들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한 브랜드마케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천진 백색가전공장(LGETA)의 경우 전년대비 1백1% 성장한 1억8천만 달러, 심양 TV공장(LGESY)이 68% 늘어난 1억1천만 달러, 장사 CPT공장(LGESG)은 27% 늘어난 2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큰 컬러TV·에어컨 등에 경영자원을 집중시켜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앞으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DVD·CD롬드라이브 등을 새로 투입키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4년부터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해 현재 중국내 주요 거점에 10개의 생산법인과 6개의 지사, 6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