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백색가전(Home Appliances) 전문전시회인 「도모테크니카(DOMOTECHNICA) 99」가 22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개막돼 25일까지 나흘동안 전시에 들어간다.
「Smart House」라는 주제로 모든 가전제품을 PC 및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제어하는 첨단 가정의 모습을 보여 주게 될 이번 전시회는 총 71만7천㎡(약 6만6천여평)에 대형가전관, 소형가전관, 부품 및 액세서리관 등으로 나누어 각 부문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주최측인 쾰른 메세는 『전세계 56개국의 1천8백여개 출품업체를 비롯해 1백20여개국에서 8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특히 올해는 유로(EURO)화의 등장으로 유럽단일통화권(EMU)의 업체들과 새롭게 참가하는 중동지역 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출품업체로는 월풀·일렉트로룩스·보쉬·밀레·샤프 등 유명 가전업체들이 환경친화형 냉장고·저소음 세탁기·절전형 식기세척기 등 올해 백색가전시장을 주도할 신기술들을 선보이는 한편, 브라운·필립스·물리넥스 등 소형가전 전문업체들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신제품으로 최신 디자인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가전 3사의 독일 현지법인들과 7개의 중소가전업체들이 각각 자체 부스를 마련해 유로화 시대에 대비한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전 3사는 최근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첫 출품하고 유럽형 콤비 냉장고, 저소음 드럼세탁기, 세라믹 전자레인지, 위생성을 높인 진공청소기 등 현지화한 기능 및 디자인의 신제품들을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엔유씨전자·재우·코스텔전자산업·이멕스 등 중소가전업체들이 수출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직접 부스를 만들어 참가, 최근 출시한 핸드블렌더·주서믹서·주방용 라디오 등으로 수출상담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유닉스전자·우림전자·성광전자 등은 별도의 전시부스는 마련하지 않았으나 미리 접촉해 둔 해외바이어들과 현지에서 구체적인 수주상담을 벌일 예정이어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쾰른 도모테크니카쇼는 파리 콘포텍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백색가전 전문전시회로 유럽을 비롯, 미주·일본 등 선진 업체들의 기술흐름과 최근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관련 업체들과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7년엔 48개국의 1천5백여개 업체가 출품했고 1백11개국에서 7만3천여명이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