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인터넷을 통한 수출 확대

박지현 한국무역정보통신 전자상거래지원센터 부장

 세계경제는 글로벌화의 급진전으로 거대 다국적 기업간의 인수·합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97년 말부터 건국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라 할 수 있는 IMF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길은 수출증대를 통한 외환공급 확대 및 국내경기 활성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은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홍보와 마케팅, 거래처 발굴 및 신용조사, 무역관련 정보검색, 거래상담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적인 중요성을 띤 인터넷을 이용한 수출확대 방안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인터넷을 이용한 수출은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의 일부분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국제규범이나 국제기술표준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인터넷 수출촉진을 위한 정책도 이러한 국제규범 및 국제표준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만큼 우리도 인터넷 전자상거래 관련 국제논의 및 국제규범화에 적극 참여, 우리의 입장을 개진해야 한다. 특히 이제까지 피동·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국내 현실과 국제적 동향을 조화시킨 대승적 입장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자상거래의 주체인 민간기업은 인터넷을 이용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재의 거래절차를 이른 시일내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환경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 및 관련기관은 이를 위한 기반조성과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또 전자상거래 법제도의 정비, 전자상거래 시범사업 등도 산·학·연·관 협력만이 성공의 관건임을 인식해야 한다.

 셋째,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촉진의 최우선 과제는 주체인 민간기업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중요성에 관한 인식제고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인터넷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에 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터넷 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내 최고경영자부터 말단사원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이를 위한 기초지식부터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최고경영자들과 수출 및 전산관리자부터 인터넷 수출의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주장이 중요하다. 회사 내부 및 외부의 교육기회를 적절히 활용해 이러한 인터넷 마인드를 회사 전체에 확산시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민간기업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제고가 이루어진다 해도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이 실제 수출거래에 적극 이용되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1세기의 국제거래 시장은 현재와는 판이하게 다른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모든 거래가 형성되고 마무리되는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이른 시일 안에 시행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착된다. 우리 기업들이 이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아 인터넷을 이용한 수출환경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다가오는 21세기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