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백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컨설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컨설팅업체들의 행보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아더앤더슨코리아 등 주요 컨설팅 업체들은 최근 ERP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정비와 인력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마무리로 올 하반기부터 ERP 컨설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더앤더슨코리아(대표 변정주)는 최근 세동경영회계법인의 컨설팅 부문을 흡수해 다음달 산업별 솔루션 체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완료, 올 상반기 본격적인 ERP 컨설팅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더앤더슨은 특히 JDE와 SAP의 ERP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컨설팅 인력을 확충, 기존 SSA·QAD·하이피리언의 ERP 및 회계SW를 망라한 종합 ERP 컨설팅 업체의 위상을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대표 최영상)는 지난해 쿠퍼스앤라이브랜드와 본사의 합병에 따른 한국법인 통합을 이달 초 완료한 것을 계기로 2백여명의 ERP 관련 컨설팅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조직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앤더슨컨설팅(대표 이재형)은 올해부터 ERP 컨설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정보통신·제조·금융 등 업종별로 세분화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인력확충도 추진중이다.
또 딜로이트·언스트앤영 등 다른 외국계 컨설팅업체들도 국내 ERP 컨설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 상반기 국내에 전담 조직을 두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고도컨설팅 등 국내 컨설팅 업체들도 ERP 컨설팅 사업강화를 위해 최근 국내 중견 ERP 공급업체들과 활발하게 접촉중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