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객체지향기술 세미나 25.26일 개최

 소프트웨어 개발론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객체지향기술의 현주소를 한 눈에 조명해볼 수 있는 종합 기술세미나가 오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신탁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8월 첫 개최 이후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던 객체지향 기술세미나는 이번 2회째를 맞아 학계의 전문가들과 객체지향기술을 채택한 업계의 대표적인 솔루션들이 총출동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객체지향기술 전문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학계 전문가들은 객체지향기술과 관련된 최근의 기술동향에 대해 점검·소개하며 업계 참가자들은 자사의 솔루션이 객체지향기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고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를 집중 알릴 예정이다. 객체지향기술의 대향연이 될 「제2회 객체지향 기술세미나」에서 소개될 각 업체들의 솔루션들을 미리 들여다본다.

<편집자>

 객체(Object)란 자신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처리절차를 갖고 있는 완전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모듈이다.

 객체지향기술은 이러한 객체를 설계·생성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것으로, 객체지향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좀더 효율적인 객체를 만들어내고 객체간의 적절한 통신관계를 규정해주는 유연한 방식을 취하게 된다.

 객체는 반복적인 프로그램 코딩을 줄이고 언제든 다시 불러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의 대폭적인 향상을 가져옴은 물론 소프트웨어 운영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혁명적인 편의성을 제공해준다.

 잘 짜여진 소프트웨어 조각(컴포넌트)들을 원하는 것들만 가져다 꿰어 맞춤으로써 하나의 완벽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조립식 소프트웨어 개발방법의 핵심에 객체지향기술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객체지원 DBM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저장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방식에 따라 크게 세가지 영역의 솔루션들이 존재해왔다. 가장 대중적인 것이 관계형DBMS(RDBMS)로 지금까지 DBMS라 하면 주로 RDBMS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여기에 객체지향기술을 전면적으로 수용해 객체의 전담 저장소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 객체지향DBMS(OODBMS)이며 RDBMS와 OODBMS의 혼합형인 객체관계형DBMS(ORDBMS)가 있다.

 아직까지는 RDBMS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RDBMS업체인 오라클·인포믹스·사이베이스·IBM 등이 모두 지난 97년 자사 RDBMS에 객체지향기술을 수용, ORDBMS를 표방하는 데서 나타나듯 이제 DBMS업계의 기술은 ORDBMS와 OODBMS의 우위론 논쟁으로 번져갈 전망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RDBMS의 강자 오라클이 객체기술을 수용해 새롭게 ORDBMS로 옷을 갈아입힌 「오라클8」과 최초의 ORDBMS 제품인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 그리고 데이텍과 넥스텍이 개발한 정통 OODBMS 제품인 「오브젝트스토어」와 「O2」를 각각 소개할 예정이어서 DBMS업계의 객체지원 논쟁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8」에서의 객체모델링 및 프로그래밍방법을 소개한다. 한국오라클이 관계형에 객체기술을 수용했다면 한국컴퓨터통신은 아예 처음부터 객체관계형으로 출발한 DBMS임을 내세운다. OODBMS를 소개할 데이텍과 넥스텍은 자사의 솔루션이 객체관계형과 같은 하이브리드 DBMS가 아닌 순수 객체지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솔루션 소개와 함께 실제 구현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우위론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객체설계툴

 객체지향기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객체를 잘 만드는 일. 따라서 객체를 설계하고 이를 생성하는 분야의 솔루션들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실제로 객체지향기술의 활성화에 열쇠를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가 미국 스털링소프트웨어와 래쇼날소프트웨어. 두 회사는 모두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설계·분석·생성단계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도 잘알려져 있다.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는 통합개발툴인 「래쇼날 스위트」를 소개한다. 이 제품은 컴포넌트 기반의 통합 개발도구로, 「애널리스트스튜디오(AnalystStudio)」 「디벨로프먼트스튜디오(DevelopmentStudio)」 「테스트스튜디오(TestStudio)」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로 구성돼있다.

 스털링소프트웨어코리아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쿨비즈(COOL:Biz)4.0」과 객체지향 모델링툴인 「쿨젝스(COOL:Jex)4.0」, 컴포넌트 기반의 모델링툴인 「쿨스펙스(COOL:Spex)4.0」, 통합케이스툴인 「쿨플렉스(COOL:Plex)4.0」 등 자사의 쿨시리즈 제품의 특징과 각 제품의 활용성에 대해 소개한다.

* 컴포너트 솔루션

 객체기술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소프트웨어의 부품화, 즉 컴포넌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활용하는 것. 한국IBM과 화이트정보통신이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할 제품은 객체지향기술을 적용한 컴포넌트를 상품화한 솔루션이다.

 한국IBM은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를 소개한다. 이 제품은 자바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컴포넌트로, 개발자들은 이 컴포넌트들을 사용해 서버기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총계정원장·주문관리·재고관리·제품유통 등)을 단시간에 구축할 수 있다. 서버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힘들었던 자바언어에 날개를 달아준 제품이다.

 화이트정보통신이 소개할 「윈포클래스(WIN4Class)」는 개발툴인 「파워빌더」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클래스 라이브러리 및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객체 컴포넌트. 파워빌더 사용자들은 이 제품을 이용해 클래스 라이브러리 및 컴포넌트를 단순 호출하는 것만으로 반복적인 코딩작업을 없앨 수 있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적용사례

 객체지향 방법론을 이용해 제품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도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쌍용정보통신이 인트라넷 그룹웨어인 「사이버오피스」 개발에 있어 개발도구로서 객체지향기술을 선택하게 된 배경, 적용된 객체지향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객체지향기술의 적용으로 나타난 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에이전텍은 지능형 다국어 지식검색엔진인 「서치웨어(SearchWare)」를 선보인다. 순수 객체언어인 자바로 개발된 검색엔진으로, 자바솔루션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새로운 차원의 검색엔진으로서 특징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객체지향솔루션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출범한 이앤이는 이번 세미나에서 분산객체표준인 코바(CORBA)를 시스템에 구현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또 자사의 코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