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업계에 포털(Portal) 전쟁이 시작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메디다스·비트컴퓨터 등 전자의료기기업계는 의료기기는 물론 의료정보시스템·건강 등 의료에 관한 각종 정보를 원스톱으로 획득할 수 있고 검색서비스와 전자상거래(EC)까지 가능한 의료분야 포털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털이란 사전적으로는 관문·정문 등을 뜻하며 인터넷에 처음으로 접속하게 되는 사이트를 의미하는데 네티즌이 하나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취득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포털서비스업체로 자리매김할 경우 경제적 이익은 물론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외의 야후·디즈니·AT&T·AOL·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국내의 현대정보기술·한컴네트·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자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http://www.medison.co.kr)은 방대한 국내외 마케팅망과 「한국의료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벤처기업의 모임」 「의료기기기술연구소 연구조합」 등 단체와 의료기기 업체·병원·학회 등 분야별 주요 메디컬 사이트를 연결, 의료기기에 관한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로 부상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의료기기 사이버 전시장인 「Medison Exhibition Center」와 세계 3차원 초음파 사용자들의 모임인 「Cyber 3D Ultrasound Society」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음파 관련 임상잡지인 「SONOACE」를 웹매거진 형태로도 제공하고 있어 홈페이지를 의료관련 종사자들의 공동체로 만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의사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링크하고 메디컬분야의 서치엔진과 인터넷 서치툴을 제공하며 벤처기업 지원정보, 신문·잡지정보, 쇼핑, 그래픽·이미지·멀티미디어서비스 등을 실시해 향후 총 매출의 약 40%를 EC로 달성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의료용 소프트웨어업체 중 하나인 메디다스(http://www.medidas.co.kr)는 사이버 호스피탈인 「건강샘」과 각종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샘」을 중심으로 의료기기를 포함한 의료분야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병의원 검색엔진인 「의사마을」과 의료기기 가상 박람회인 「MEXPO」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가이드·법률서비스·중고장비 거래알선·의료사이트 및 기사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회와 관련 기관 및 업체를 상호 링크해 모든 의료기기 및 의료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한 의사들 사이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터넷 광고 및 임대 사업을 활성화, 명성뿐 아니라 실리도 챙긴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http://www.bit.co.kr)는 각종 솔루션 정보와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술소개는 물론 가상 의료정보시스템 전시장인 「Cyber Bit」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교육센터 관련내용은 물론 원격진료시스템 등 주요 솔루션의 소스까지 홈페이지에 공개, 의료정보에 관심있는 네티즌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으며 EC를 통한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동아엑스선기계(http://www.dongaxray.co.kr),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업체인 메디페이스(http://www.mediface.com), 전기수술기와 약물 자동주입기 등을 제조하는 대화기기(http://www.daiwha.com) 등도 홈페이지를 포털사이트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