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유통업계가 Y2k 문제해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와 주기판 유통업체들은 상품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Y2k 문제해결」을 홍보문구로 사용하거나 Y2k와 관련해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등의 판촉기법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만에서 주기판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에스티컴퓨터는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Y2k 문제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Y2k 문제해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제작, 주기판 전제품에 부착하고 있으며 무상 애프터서비스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 도시바 브랜드 노트북PC 국내 공급원인 서울전자유통 역시 PC 사용자들 사이에서 Y2k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되자 이달 초 도입한 「포티지3010CT」 모델부터는 밀레니엄 버그를 완전히 해결한 바이오스를 탑재했으며 다음부터 이를 집중 홍보해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컴퓨터 유통업체인 컴마을은 지난달부터 자사 PC 카탈로그에 밀레니엄 버그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이오스를 내장했다는 광고문구를 추가하고 주요 판촉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현주컴퓨터·주연테크 등 중견 PC 제조업체들도 Y2k 문제발생을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품 카탈로그에 Y2k 문제해결 문구를 삽입하거나 대리점 판매직원을 통해 충분한 설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삼보컴퓨터·삼성전자·대우통신 등 국내 브랜드 PC업체들은 이미 컴퓨터 유통업체에 앞서 Y2k 문제해결을 주요 판촉방안으로 삼아 고객들의 컴퓨터 사용에 대한 불안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PC 또는 노트북PC에서 주기판의 바이오스만 간단히 업그레이드하면 밀레니엄 버그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