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램 드라이브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DVD램 미디어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DVD램 미디어는 마쓰시타전기·히타치 등 일본전자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전세계적으로 5백만장, 2001년에는 3천7백만장의 시장규모를 갖추면서 급성장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SKC(대표 최동일)가 DVD램 미디어 개발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DVD램 드라이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SKC가 개발한 DVD램 미디어는 2.6GB의 대용량 정보를 10만회까지 반복 재기록할 수 있는 대용량 광디스크다. 이는 A4용지의 경우 약 6만장, 플로피디스켓 약 1천8백장에 해당하는 크기며 1천회 반복기록이 가능한 6백40MB CDRW 미디어보다 4배 정도 큰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규모다.
DVD램 미디어는 지난 97년 규격이 처음 제정된 후 98년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히타치에서 최초로 상품화됐으며 크기와 두께는 12㎝, 1.2㎜로 기존 CD와 비슷하지만 2.6GB의 대용량 저장공간에 재기록이 가능하다는 게 다르다.
보통 CD나 DVD롬의 경우 소프트웨어 제작에 따라 처음부터 데이터의 기록단위에 해당하는 요철(Pit)을 기록해 나오지만 DVD램 미디어의 경우 DVD램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기록할 때 Pit에 해당하는 기록마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자유롭게 반복 저장할 수 있다.
또 한 번 기록된 정보는 레이저의 파워 변환에 따라 소거시킬 수 있으며 데이터를 읽어들일 때도 낮은 출력의 레이저 광선을 이용, 기록마크의 반사율 차이를 검출해 데이터를 인식하게 된다.
DVD램 미디어의 가격은 약 25달러며 1MB당 가격이 12원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저장된 정보를 얼마든지 고쳐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이나 캐드, 동영상 저장 및 편집용도로 적합하다.
이번에 SKC가 개발에 성공한 2.6GB제품 외에도 4.7GB 미디어가 이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다. 4.7GB 용량의 DVD램 미디어가 등장할 경우 롬타입으로 공급되고 있는 DVD 비디오를 자유롭게 복사, 편집할 수 있고 DVD램에 대한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양면 5.2GB제품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단면 2.6GB 미디어를 접착해 사용 용량을 2배 늘린 형태의 제품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DVD램 드라이브와 미디어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들이 공급되고 있으며 세계시장은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히타치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국내 CD롬 드라이브업계와 대만의 CD롬, CDRW 드라이브 제조업체들도 DVD램 드라이브시장 진출을 위해 미디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