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E의료기기(대표 이용복)가 비영상진단기기 사업을 강화한다.
23일 삼성GE의료기기는 올들어 미국 마켓(Marquette)사의 환자감시장치·태아감시장치·심전계·심장충격기, 미국 말린크라트(Mallinckrodt)사의 인공호흡기, 이스라엘 ESC사의 레이저수술기 등 비영상진단기기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 10 대 90에 불과했던 비영상진단기기와 영상진단기기의 비율을 향후 25 대 75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수입 판매해 오던 환자감시장치와 심전계 등 일부 품목의 국산화도 고려하고 있어 영상진단기기에 집중돼 있던 사업 비중을 비영상진단기기 분야로 분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미국 GE사 제품 중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일부 모델을 생산하고,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
RI), CT,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X선 촬영장치, 핵의학 진단기기,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장치(PET),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수입 판매하는 등 영상진단기기시장 공략에 주력했었다.
이처럼 삼성GE의료기기가 비영상진단기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영상진단기기시장이 포화상태에 근접한 데 비해 비영상진단기기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영상진단기기 부문과 달리 비영상진단기기 부문 경쟁 상대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전문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만 수반되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영상진단기기 사업 부문과 판매 영역이 유사해 상호 시너지 효과 및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