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싱가포르 3개국의 국가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다국어간 인터넷 정보검색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 3국간 공동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글 입력만으로 한글은 물론 일본어·중국어·영어로 된 웹사이트의 정보까지 동시에 검색할 수 있으며, 특히 한글로 입력하는 것은 물론 검색된 일본어 및 중국어의 정보도 한글로 번역돼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KORTERM·소장 최기선)와 일본의 일본전신전화국(NTT), 싱가포르의 켄트리지디지털연구소(KRDL)가 공동 추진하며 「인터넷에서의 다국어간 정보검색(CLAIRNET)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내달 착수해 오는 6월 시험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CLAIRNET 프로젝트는 「아시아 멀티미디어 포럼(AMF)」이 추진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 시험서비스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AMF는 25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 6차 AMF회의」에서 「CLAIRNET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다.
AMF(http://www.asiamf.org)는 지난 97년 NTT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통신사업자들과 단체들이 설립한 국제포럼으로 아시아 지역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사용 촉진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한국통신을 포함, 아시아 지역 50여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 개시와 함께 3국 연구기관은 각각 자국의 언어로 된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개설하고 상대국의 검색엔진과 상호 연결작업을 수행할 메타검색엔진 개발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KORTERM 측은 『이번 다국어간 정보검색시스템은 새롭게 개발된 CLAIRNET 프로토콜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이 프로토콜은 메타검색엔진과 각국의 검색사이트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며 『또 메타검색엔진에는 타국의 언어를 자국의 언어로 번역해주는 번역엔진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한글로 검색한 일본어 및 중국어 사이트의 정보는 한글로 서비스된다.
한편 KORTERM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도서관정보화 업체인 오롬정보, XML 및 SGML 분야의 벤처기업인 K4M, 번역엔진 분야의 벤처기업인 언어와컴퓨터, 한·중·일 색인기 개발업체인 코난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했으며 이 컨소시엄은 내달부터 각기 보유한 기술 및 제품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