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형 사무기기.가전제품 "보급촉진제" 4월 시행

 에너지절약형 제품보급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컴퓨터·모니터·프린터·팩시밀리·복사기 등 5개 사무기기와 TV·VCR 등 2개 가전 등 7개 품목을 대상으로 절전형 사무용기기 및 가전제품 보급촉진제도가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

 24일 관계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대기상태(Stand by)의 소비전력 감소를 통한 에너지절약을 위해 올초 제정한 「절전형 사무용기기 및 가전기기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에 의거, 연간 판매량이 1천만대에 달하고 보급대수가 5천만대를 넘는 주요 사무기기 및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보급촉진제도를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는 2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대우통신·삼보컴퓨터·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 등 관련 제조업체 대표를 비롯, 조달청 등 공공기관 구매기관과 시민의 모임을 비롯한 소비자단체 등 5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절전형 사무·가전기기 보급촉진을 위한 자율참여식 및 구매설명회」를 가졌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최대 구매자인 공공부문부터 대기상태의 소비전력을 15∼90%까지 줄일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7개 가전 및 사무기기를 우선 구매토록 하고 「에너지절약마크」를 통해 일반 소비자도 절전형 제품으로 구매패턴을 바꾸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들 7개 품목을 절전형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5천3백74GW의 전력절감효과와 61만kWh 용량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1기 건설수요(3천1백72억원) 억제효과가 기대되며 전력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74만탄소톤을 감축, 기후변화협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들은 수출품은 절전기능을 채택해왔으나 내수용 제품은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절전형 제품 보급촉진제도는 에너지절약형 제품 생산 및 소비 붐 조성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에너지절약형 제품 보급촉진제도는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을 9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국제에너지스타 프로그램)·스위스(에너지2000)·영국(Turn Off Stand by)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