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강원용)는 KBS수신료 인상문제에 대해 KBS의 내부 개혁을 먼저 이루고 예산을 전면 재검토한 뒤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용 위원장은 24일 오후 방송인모임인 여의도클럽(회장 유수열)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 참석, 사견임을 전제로 『KBS수신료는 KBS가 개혁을 완수하고 21세기 국민의 방송으로 내부를 개조한 뒤 예산을 세웠으나 이것이 모자랄 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신료 인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방송개혁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가 「개혁 후 시청료 인상」에 찬성했다』고 설명하고 『개혁안은 각 방송사가 스스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MBC 민영화 여부에 대해서도 『방송문화진흥회와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공영도 민영도 제대로 안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방송개혁위 내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민영화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통합방송위원 구성문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9명으로 합의됐으며 구성방법은 대통령과 국회, 시청자대표가 각각 3분의 1씩 선임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