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커넥터 위탁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위탁업체들이 무리한 수수료를 요구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여파에 따른 내수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대부분의 중소 커넥터업체들은 올들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위탁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커넥터업체들이 일부 수출위탁업체들의 무리한 수수료 요구로 수출이 위축될까 걱정하는 눈치다.
올들어 F사와 W사 등 10여개 업체들이 커넥터 위탁수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수수료를 7%까지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관례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소업체의 한 사장은 『국제적인 관례는 수출규모에 따라 3∼5%의 수수료를 받는데 수출금액이 1백만달러를 넘으면 별도 협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7% 이상의 수수료가 적용되면 적자 수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수출에 큰 기대를 걸었던 많은 업체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위탁업체들의 주장은 상반되고 있다. 한 위탁업체 중역은 『업체들이 수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찾아와 수출을 의뢰하기 때문에 수출 전과정을 모두 위탁업체들이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그에 따른 높은 수수료는 불가피하다』면서 『단순한 위탁수출이라면 업체들이 요구하는 수수료를 맞출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커넥터 컨설팅 전문업체인 플렉코리아의 박용규 사장은 『한국 커넥터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 두가지 이상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업체들의 안정적인 수출확대가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하고 투명한 수수료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