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 유닛시장 "후끈"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백라이트유닛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태산엔지니어링·금호전기·희성정밀·우영 등 기존 업체 외에 신평물산·현대전주·디아이디스플레이·동산광전 등이 백라이트유닛 시장에 신규로 가세하면서 대대적인 설비의 신·증설 투자를 벌이고 있다.

 이는 올들어 TFT LCD업체들의 제품 생산이 급증하면서 국내 백라이트유닛의 수요도 연간 1천만개(13.3인치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데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안정적인 부품조달을 위해 일본 업체에 대한 의존물량을 낮추면서 이를 국내 개발로 대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담배필터 전문업체인 신평물산(대표 김중헌)은 올들어 STN 백라이트유닛에 이어 TFT LCD 백라이트유닛 시장에 신규 참여키로 하고 도광판 및 백라이트유닛 생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수원공장내에 60평을 비롯해 80평과 2백평 규모의 클린룸을 설치하고 상반기안으로 노트북용 및 모니터용 TFT LCD의 백라이트를 월 5만개씩 양산할 예정이다.

 사출 전문업체인 현대전주(대표 하광운)는 노트북용과 모니터용 백라이트유닛 시장에 신규 참여키로 하고 사출물 및 도광판, 백라이트유닛 조립 등을 일관 생산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제품개발과 함께 경북 왜관공장에 1백평 규모의 클린룸을 설치하는 등 월 10만개 규모의 양산설비를 구축중이다.

 지난해 한·일 합작으로 설립된 디아이디스플레이(대표 이낙황)는 백라이트사업과 관련, 사출 및 도광판, 백라이트유닛 조립 등을 일괄 수행키로 하고 충남 천안 제2공단에 대지 2천평과 건평 5백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중인데 오는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월 7만개 규모의 백라이트유닛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백라이트유닛 사업에 나선 태산엔지니어링(대표 최태현)은 월 10만개의 노트북용 백라이트유닛을 조립, 연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자체 생산을 늘리기보다는 계열사를 통해 사업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50%의 지분을 투자해 동산광전(대표 이승규)을 설립하고 다음달부터 모니터용 백라이트유닛을 월 5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세탁기 부품업체인 희성정밀(대표 김준길)은 현재 창원공장에서 월 12만개의 백라이트유닛을 생산하고 있는데 상반기중으로 증설투자에 나서 생산규모를 월 20만개로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12인치급을 비롯, 13인치·14인치 등 노트북용 백라이트유닛 이외에 모니터용 백라이트유닛 등도 개발해 생산키로 하는 등 생산품목도 대폭 다양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영은 올해 백라이트유닛 생산품목을 노트북과 모니터용으로 다양화해 연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금호전기도 현재 3∼4인치 캠코더용 백라이트유닛 이외에 노트북용과 모니터용 백라이트유닛도 개발해 생산키로 하고 증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