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PC업체들이 대학생을 겨냥한 아카데미 버전 노트북PC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우통신·삼보컴퓨터 등은 동급기준으로 시중가격보다 30∼40% 가량 저렴한 대학용 아카데미 버전을 출시하고 3월 한달 동안 대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3백50만∼4백만원대의 사양을 고루 갖춘 고급형 노트북PC를 아카데미 버전으로 개조해 2백13만∼2백53만원에 판매한다. 또 지난해 단일 모델이던 아카데미 버전을 올해는 펜티엄MMX 2백66㎒ CPU를 장착한 제품과 셀러론 2백66㎒ CPU를 장착한 제품 2종으로 다양화했다.
특히 이 회사는 행사 기간을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가 늘어난 지난 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로 확정하는 한편 제품구매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3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와 6∼24개월 할부판매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대비 1백50% 이상 신장한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우통신 역시 지난해 단일 모델이던 아카데미 버전을 올해에는 2종으로 확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이 회사는 펜티엄MMX 2백66㎒ CPU, 32MB 메모리, 3.2G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채택한 「CN530-UN」을 1백94만7천원에 판매하며 펜티엄Ⅱ 2백66㎒ CPU를 채택한 고급형 노트북PC 「CN620-UN」을 지난해 가격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한 2백64만원으로 책정해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아카데미 특판에 나선 삼보컴퓨터는 행사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정하고 판매모델도 경쟁사보다 많은 3종을 준비했다. 셀러론 2백66㎒ CPU와 12.1인치 TFT 액정화면을 채택한 「드림북라이트 3326A」는 2백49만원, 펜티엄Ⅱ 2백33㎒ CPU를 채택한 「드림북라이트 D27DLA」는 2백53만원, 펜티엄Ⅱ 2백66㎒ CPU와 13.1인치 액정화면을 채택한 「드림북라이트 5526A」는 3백30만원에 판매한다.
이 회사는 아카데미 버전 모델 수가 타사보다 다양하고 IrDA 적외선 무선통신포트를 비롯해 56Kbps 팩스모뎀, 휠마우스 등을 서비스 품목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지난해 실적보다 1백30% 가량 늘어난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카데미 노트북PC 판매촉진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삼성전자는 아카데미 제품 구입자를 대상으로 20명을 추첨, 14박15일 일정의 유럽 배낭여행을 보내줄 계획이며 삼성전자·대우통신·삼보컴퓨터는 다음달 한달 동안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이화여대·경희대·중앙대 등 서울지역 9개 대학과 지방 1백여개 대학을 차례로 돌며 경품행사와 로드쇼를 실시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