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골프장들이 올들어 대거 정식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제주도에 있는 핀크스GC가 국내 회원권 골프장으로는 98번째로 문을 연 데 이어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의 신안컨트리클럽이 정식 개장하는 등 올 상반기 중 포천 아도니스, 다이너스티를 비롯해 14개 골프장이 일제히 문을 연다.
또 하반기를 목표로 비전힐스, 백암 비스타 등 4개 골프장이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등 연말까지 18개 내외의 골프장이 정식 개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골프장은 경기도가 10개로 가장 많고 충청북도 3개, 제주도 2개, 충청남도와 강원도, 경상남도가 각각 1개씩이다.
핀크스, 신안에 이어 오는 3월 중에는 다이너스티(구 소요산)골프장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1백번째 국내 회원제 골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에는 세븐힐스, 포천 아도니스, 휘닉스파크, 양산 아도니스 등이 개장할 예정인데 경기도 안성 소재의 세븐힐스는 홀 공사가 거의 완료, 시범라운딩을 하고 있다. 국내 재벌 중 가장 늦게 골프장사업에 진출한 대우의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도 이미 공사를 완료, 시범라운드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휘닉스파크는 골프장을 개장하게 되면 스키장·콘도·호텔·수영장 등 스포츠 부대시설이 갖춰진 종합 리조트타운으로서 완벽하게 구성된다. 휘닉스파크는 현재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으며 양산 아도니스도 내달부터 시범라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5월 중에는 서원 밸리와 썬힐이 개장할 예정으로 썬힐은 국내 최초 파 73홀로 구성, 눈길을 끌고 있으며 3월부터 시범라운드를 통해 골퍼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된다.
6월에는 미션힐스, 장호원, 마우나오션, 대둔, 떼제베 등 5개 골프장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이 심혈을 기울여 건설하고 있는 마우나오션은 종합 리조트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9홀을 추가하고 스키장·호텔 등의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잠실 선착장에서 골프장까지 헬기로 골퍼를 수송, 관심을 모았던 장호원골프장은 현재 주변의 온천과 숙박시설을 연계해 오너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백암 비스타, 비전힐스, 실크리버, 제주 다이너스티 등 4개 골프장이 하반기 개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다. 백암 비스타는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범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다.
비전힐스도 대부분의 공사를 완료하고 4월부터 시범라운드를 실시하고 실크리버는 5월부터 9홀에 한해 시범라운드를 하며, 제주 다이너스티는 4월부터 시범라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골프장 가운데 상당수는 정식 개장에 앞두고 골퍼들의 평가를 받기 위해 시범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이 없는 골퍼들도 개장을 앞둔 골프장의 시범라운딩을 할 수 있다.
개장을 앞둔 골프장의 시범라운딩은 공휴일에는 회원들이 찾아 일반인들의 예약이 어렵다는 것과 샤워시설 및 그늘집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회원권 없이도 평일이나 주말에 쉽게 부킹을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건설하는 골프장들은 유명 골퍼나 전문설계사들이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수준급으로 건설해 이런 최고급 골프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것도 퍼블릭 골프장의 가격으로 최상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범라운딩 골프장은 카터 임대료(캐디 피 포함)와 세금(그린 피)을 포함해 1인당 5만∼8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백암 비스타는 캐디 피 5만원을 비롯해 1인당 세금 2만1천2백원, 카터 임대료 3만원 등 비회원 1인당 6만3천7백원이면 즐길 수 있다.
미션힐스의 경우 비회원에게 평일과 주말에는 1인당 5만원(카터 임대료 포함)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7만원이고 회원은 평일·공휴일 모두 3만원씩 받고 있다.
이밖에 세븐힐스, 포천 아도니스 등 대부분의 시범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는 골프장들은 1인당 7만원 내외면 가능하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