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후 개발한 작품들이 잇따라 좋은 평가를 받아 무척 기쁩니다.』
「작스존-에일리언 인카운터」로 전자신문과 문화관광부가 매월 시상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2월상을 받은 시노조익의 기획자이자 사장인 김성민씨(32)는 지난 1년간 함께 비지땀을 흘린 동료 개발자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지난 97년 초 6명의 멤버를 구성하고 게임개발에 나선 시노조익은 그해 11월 완성한 첫번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카운터 블로우」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번에 동일한 장르의 게임으로 두번씩이나 우수게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 사장은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미국산 대작게임의 아류에 불과하다는 게이머들의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게이머가 자기 진영의 전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육성시뮬레이션 개념과 주·야간 전투환경 변화, 2D와 3D그래픽을 접목시키는 시도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읽을 수 있다.
작스존은 작년에 제휴한 현대세가를 통해 올 초 국내시장에 출시돼 현재 1만5천카피가 판매됐다. 대만과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 게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독일·일본·미국 업체와도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김 사장과 개발진들은 작스존 완성을 계기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개발사로서의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개발에 착수한 세번째 작품 역시 방대한 맵과 역동적인 3D그래픽이 동원되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을 개발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진다』고 창업 2년째의 소감을 밝히는 김 사장은 『게임 개발이 모험이 아닌 안정된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희망을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