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가 고해상·고기능화의 급진전으로 자동카메라시장은 물론 전문가용 일안리플렉스 카메라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35만 화소의 단순기능 제품만을 내놓는 데 그쳤으나 하반기부터 1백만 화소 이상 고해상도에 줌기능 및 플래시 동조기능까지 채용된 고기능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코닥은 지난해 7월 각각 1백만 화소와 1백6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인 DC220과 DC260을 동시에 발표했다.
한국코닥이 출시한 두 제품은 모두 1백만 화소급 이상 고해상도에다 각각 2배 광학줌과 3배 광학줌 기능 및 디지털 2배줌이 내장돼 줌기능이 강점인 자동카메라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아주포커스도 지난해 12월 올림퍼스사의 1백41만 화소에 3배 광학줌과 2배 디지털줌 기능을 내장한 C-1400XL과 1백31만 화소에 3배 광학줌을 지닌 C-900ZOOM을 출시했다.
특히 C-1400XL은 줌기능과 함께 플래시 동조기능까지 내장, 스튜디오촬영까지 가능해 전문가용 카메라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말 1백32만 화소급 디지털스틸카메라(DSC)인 RDC-4300을 출시한 신도시스템도 지난 1월 이 제품과 화소수가 같으면서도 3배 광학줌을 채용한 신제품 RDC-4200을 출시하고 고기능 디지털카메라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백50만 화소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 시장경쟁에 본격 가세했던 한국후지필름도 최근 1백50만 화소에 3배 광학줌 렌즈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 MX-60Z를 출시, 고해상도 줌 디지털카메라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후지필름은 MX-60Z가 기존의 MX시리즈 제품과는 달리 3배 광학줌과 디지털 2배줌 기능을 내장해 최대 6배줌을 지녔기 때문에 35㎜렌즈와 1백5㎜렌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광각 및 망원 촬영이 가능하고 플래시 동조기능까지 내장함에 따라 이를 주력기종으로 자동카메라 수요자들은 물론 전문사진사들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