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개봉관 109곳 스크린쿼터 못채워

 작년 국내 주요 영화개봉관들이 한국영화를 공연하겠다고 신고해놓고 다른 영화를 상영한 일수는 평균 10.84일에 달했고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를 채우지 못한 극장도 1백9개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스크린쿼터감시단(위원장 정지영·명계남)에 따르면 작년 한해 서울 1백17개 및 지방 1백7개 주요 영화관들이 공연신고한 한국영화 상영일수는 평균 1백22.04일이었으나 실제로는 1백11.2일에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격차는 97년보다는 9.59일이 줄어든 것이다.

 영화관들이 스크린쿼터를 피해가기 위해 한국영화를 공연한다고 신고해놓고 외국영화를 상영하는 허위공연신고는 총 34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스크린쿼터를 채우지 못한 영화관은 71개가 늘어났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