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전기초자와 삼성코닝이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유리벌브의 가격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면서 초대형 및 완전평면으로 바뀌고 있는 컬러 TV 및 모니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생산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기로 하고 33인치 이상 초대형 및 완전평면 유리벌브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전기초자(대표 서두칠)는 지난해 노사안정과 공격경영을 통해 97년 한때 20% 이하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회복한 것을 계기로 올해 취약한 중대형 컬러모니터 브라운관(CDT)을 비롯한 완전평면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보다 24% 신장한 6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해마다 매출의 1.5%를 로열티로 지불해온 미 TNG사와의 기술제휴를 종료한 데 따라 기술개발력 강화에 나서 올해안에 평면브라운관용 강화유리벌브 및 33인치 이상 초대형 컬러TV 브라운관(CPT)용 유리벌브의 개발과 함께 양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선발업체인 삼성코닝(대표 박영구)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대형화와 평면화로 이행하는 TV와 모니터 시장 구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체제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이 회사는 독자기술력으로 다양한 완전평면 유리벌브의 개발과 함께 초대형 유리벌브의 개발도 추진, 최근 37인치 CPT용 유리벌브의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초대형 유리벌브 시장의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