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들이 이달부터 일제히 연봉제를 확대 실시한다. 지난해 3월 과장급까지 연봉제를 도입, 실시했던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이를 대리급(J5)에서 일반 대졸사원(J3)까지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관은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키로 하는 등 계열사별로 연봉제 도입에 따른 준비에 들어갔는데 이달말까지 연봉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삼성이 마련한 연봉제안을 보면 서구식의 완전 연봉제보다 인센티브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사원들의 연봉은 기본급+능력급+능력가감급+기타수당으로 이뤄졌다.
또한 연봉평가비율도 A, B, C, D, E 등 5단계로 구분해 사원들의 연봉차이를 간부급의 50%와 달리 최고 35%의 차이를 두고 차등 적용키로 했다.
특히 삼성은 연구직의 경우 이같은 연봉평가비율과 달리 연구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적용함으로써 연구성과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내년부터 사원들의 연봉차이를 50%로 끌어 올려 과장급 이상의 간부급과 동등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 전자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봉제 확대 실시는 개인의 능력과 업무특성에 맞는 임금체계를 갖춤으로써 회사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평가에 따라 연봉차이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시행초기에는 못느끼지만 4∼5년이 지나면 연봉제가 완전히 정착돼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