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게임방시장 집중공략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이 최근 PC 게임방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새로운 PC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PC 게임방 시장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게임방 전용 PC를 개발, 출시하는가 하면 체인점 사업자와 공동 영업을 강화하는 등 PC 게임방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10월 체인점 형태로 PC게임방 시장에 참여한 이후 올 2월 말 현재 1천5백대의 PC를 공급하는 등 PC게임방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함에 따라 최근 인텔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전용 PC 2개 제품(모델명 M4300-GPC2, M4300-GPC3)을 개발해 출시했으며 공동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체인점사업자 수를 지난해 6개사에서 10개사로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는 특히 체인사업자별로 모집한 PC 게임방을 향후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저변확대를 위한 PC정보망 형태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PC 게임방의 영역을 지역학습센터·인터넷센터·사무편의센터·게임센터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초 게임방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사업준비를 다져온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지난해 4월 체인점 모집 방식으로 PC 게임방 사업에 참여한 이후 체인점 수를 크게 늘리고 지원책을 강화하는 등 최근 이 분야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우선 체인점을 현재 50개에서 올 상반기 말까지 70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게임방용 PC가 장시간 사용되는 제품특성상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다음달 중에 HDD상태를 제품 출하시와 유사한 시스템환경으로 전환해 주는 「고스트」프로그램을 도입해 체인점 사업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발판으로 올 상반기 내에 총 1만대의 PC를 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게임방 시장이 올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달 초 게임방 전용PC(모델명 코러스 CT6480-QM508)를 개발해 출시한 데 이어 향후 체인사업자와의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등 최근 게임방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특히 국내 게임방 시장수요가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올 상반기부터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올 상반기까지 총 5천대의 PC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PC게임방 시장 참여 이후 지금까지 총 1천3백대의 PC를 공급한 LGIBM(대표 이덕주)은 지방 중소도시 집중공략, 다양한 솔루션 확보 등을 통해 올 상반기 내에 총 1만대의 PC를 공급하기로 했다. LGIBM은 이와 관련, PC게임방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전국 8개 마케팅센터의 영업지역을 기존 서울 및 경기지역 중심에서 탈피해 지방 소도시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LG정보통신·LG산전·LG전자로부터 PC 게임방용 AV시스템이나 자판기 등 새로운 품목을 도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