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특정제품 및 기술분야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부처적으로 추진하는 국가 대형연구개발사업인 선도기술개발사업(G7) 중 고선명TV·차세대반도체 개발 등 이미 연구사업이 완료된 3개 과제를 제외한 15개 연구과제에 대해 올해 말까지 모두 1천8백90억7백만원(기금 1백4억9천2백만원 포함)을 투입하기로 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해 G7사업에 투입할 부처별 투자규모는 과기부가 9백90억7천만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산자부가 5백41억5천만원, 환경부 1백65억원, 복지부 90억원, 건교부 75억원, 농업진흥청 22억9천5백만원, 정통부 9억9천2백만원 등 7개 부처 모두 1천8백90억7백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 가운데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주문형반도체·차세대 평판표시장치 등 제품기술개발사업에 8백35억2천2백만원을, 정보전자시스템·첨단생산시스템·감성공학 등 기반기술개발사업에 9백99억8천5백만원을 각각 투입하고 나머지 60억원을 G7 후속 연구기획프로그램으로 진행할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기획사업」 중 올해 실시될 예정인 시범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3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연구결과의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투자를 최소화하는 대신 민간 참여비중을 확대하기로 하고 전체 연구사업비 중 민간부담을 7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포함,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올해 투자규모는 총 4천1백95억3천1백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G7사업을 통해 단국형(TM) 10Gbps급 광전송장치와 집중형 광대역네트워크(BNT)를 상용화하고 한국형 HDTV의 주문형반도체 프로토타입 설계를 완료하며, 30인치급 대화면 고품위 TFT LCD·50인치급 풀컬러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 생산시점(POP)시스템 등 첨단생산시스템과 2백kWh급 인산형 연료전지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주요 G7 연구사업별 올 연구개발 투자액을 보면 제품기술개발사업의 경우 BISDN사업은 5백7억원(정부부담 6억원 포함), 주문형반도체사업 2백13억6천5백만원(79억9천2백만원), 차세대 평판표시장치사업 3백79억원(1백69억원), 차세대 자동차개발사업 6백12억원(2백17억원), 초소형 정밀기계사업 1백34억7천만원(64억7천만원),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 5백19억6천만원(1백45억6천만원) 등이다.
기반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 기반기술개발사업이 3백26억원(1백86억원), 첨단생산시스템사업 4백37억9천만원(1백27억9천만원), 감성공학기반기술사업 1백11억원(66억원), 초전도 토카막장치사업 1백86억원(99억원), 신에너지기술개발사업 1백39억원(20억원) 등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