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다임(http://www.cyberdigm.co.kr·대표 현석진)은 포항공대 연구실에서 출발한 회사다.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최인준 교수가 이끄는 DKE(Data & Knowledge Engineering)연구실 요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닥스웨어」는 연구실에서 「아담」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한 문서관리시스템을 상품화한 것이다. 그래서 사이버다임에는 언제나 「포항공대 최초의 벤처기업」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닌다.
『연구실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아직 회사로서는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주위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요. 최 교수님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본을 유치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포진해있는 연구실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1년이란 짧은 기간에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고요.』
현석진 사장(29)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사이버다임은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설립한 지 한달만인 지난해 6월 LG창업투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포스텍기술투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사이버다임 구성원의 선후배들을 대상으로 소액주주 공모를 실시, 모두 48명이 참여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사이버다임의 총자본은 2억6천6백만원, 자산은 5억7천9백만원이다. 설립한 지 1년도 안된 직원 10명의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또 지난해 말에는 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우수신기술로 8천5백만원의 제품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사이버다임의 주력상품인 닥스웨어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에 워크플로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1백% 자바로 개발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외국산 제품이 휩쓸고 있는 국내 EDMS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최근 지식관리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인터넷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외국제품과 달리 소스단계에서 직접 시스템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덕분에 출발한 첫 해임에도 불구, 한국통신과 포항제철 기술연구소에 시스템을 설치했고 ETRI에도 제품설치를 추진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 사장은 우수한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사이버다임을 개발전문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회사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 이를 통한 제품공급을 추진중이다. 현재 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포스데이타·LGEDS·한국IBM·한국SUN 등 다양한 회사와 판권협약 및 기술지원 협력관계를 구축해놓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일본 CCS사와 닥스웨어 채널마케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체결로 일본에도 사이버다임의 닥스웨어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입니다. 또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조인트 벤처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닥스웨어의 미국내 마케팅 활동은 물론 기술개발 등의 업무도 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시작했다』고 말하는 현 사장은 『EDMS를 기반으로 상품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힌다. 이를 위해 올해 닥스웨어의 워크플로 기능을 강화하고 지식관리를 위한 컴포넌트를 추가하며 API 등 사용자 커스터마이징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25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닥스웨어 라이트」도 선보일 방침이다.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한 문서관리시스템 시장에서는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는 사이버다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