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윌코리아 "LE370 메인보드"

 아이윌코리아가 내놓은 「LE370」은 인텔의 새로운 셀러론(PPGA) CPU를 탑재할 수 있는 소켓 370용 메인보드다. 이 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3D 사운드로 유명한 오리얼사의 「AU8808B2 A3D」 사운드 칩을 보드내에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드 하단에 키보드, 마우스 커넥터 옆에 사운드와 조이스틱을 위한 포트가 별도로 달려 있다.

 오리얼사의 A3D는 최근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가 크리에이티브사를 겨냥해 내놓은 3D 사운드카드인 「몬스터 사운드 MX300」을 채용해 널리 알려지게 된 오디오 칩세트다.

 이 칩세트는 2대의 일반 PC 스피커에서도 우수한 3차원 사운드를 내는 것이 특징으로 원래 미항공우주국(NASA)의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위해 개발된 칩이다.

 이같이 사운드 칩세트를 메인보드에 탑재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이익은 잡음의 감소다. 일반적으로 사운드카드를 이용할 때는 PCI 버스를 통해 메인보드의 쿨러 회전음과 같은 잡음이 섞이는 것을 차단할 수 없다. 하지만 사운드 칩세트를 메인보드에 장착할 경우 이같은 잡음을 하드웨어적으로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사운드를 메인보드에 내장함으로써 초보자가 겪기 쉬운 주변기기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8∼16MB의 사운드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는 최신의 3D 사운드카드와 비교할 때 메인 메모리 영역을 공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메모리 영역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은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가격면에서 A3D칩을 채용한 사운드카드가 7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한계점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사양을 보면 1개의 AGP, 5개의 PCI, 2개 ISA 슬롯 포트를 지원해 사운드카드를 위한 포트가 빠진 것을 감안한다면 넉넉하다.

 메모리 소켓(DIMM)은 3개가 지원된다. 또 키보드로 시스템을 시작할 수 있는 「키보드 파워온」 기능, 네트워크나 모뎀으로 파워를 조절할 수 있는 「웨이크 온 랜」 「웨이크 온 모뎀」 등의 전원관리 기능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단 이 제품은 인텔 440LX 칩세트를 탑재해 66㎒의 버스 스피드(FSB)만 지원할 수 있다. 물론 바이오스에서 60/66/68/75/83㎒의 변형 클록을 지정할 수 있지만 인텔사가 향후 출시되는 CPU에서는 FSB의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오버클로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5백㎒ 이상의 셀러론 CPU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같은 업그레이드상의 한계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제품은 소켓 370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앞으로 출시될 인텔의 셀러론 제품군으로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매뉴얼도 영문으로 다소 부실한 것이 아쉽지만 맥아피사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와 메인보드 관리 유틸리티, 어도비사의 애크로배트 리더 등을 제공하고 있는 점은 사용자 지원 측면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