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저가 3D 사운드카드

 PC를 조립할 때 사운드카드는 의외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CPU와 메모리, 메인보드에 나아가 VGA카드 등에 신경쓰다보면 사운드카드의 중요성은 뒷전으로 처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PC에 있어 사운드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최근 2만∼4만원대면서 성능이 쓸만한 사운드카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그동안 사운드카드 없이 PC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이번에 구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저가의 사운드카드에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3차원 음향을 일부 맛볼 수 있는 3D 사운드 기능이 내장돼 있어 잘만 고르면 의외의 수확을 건질 수 있다.

 물론 완벽한 3D 사운드를 즐기려면 고가의 3D 사운드카드를 구입해야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라이브 밸류」,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의 「몬스터 사운드 MX300」 등 제품의 경우 10만∼20만원대가 넘는 고가라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저가의 3D 사운드카드들은 대개 내장된 미디 음원이 취약하거나 잡음이 다소 발생하는 등의 약점은 있지만 국내 PC환경을 감안한다면 PC 스피커나 오디오 스피커를 이용해 충분히 즐길 만한 3차원 음질을 낼 수 있다.

 제이씨현시스템(02-3149-4920)이 내놓고 있는 「라이브 오디오 PCI」는 국산칩을 이용한 대표적인 저가형 3차원 사운드카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순수 국산기술로 만든 「라이브 LAP3000」 칩을 장착했으며 3D 효과를 내기 위해 Q사운드사의 Q3D를 장착했다. 특히 이 제품은 다이렉트 사운드 3D에서 우수한 음질을 보여주며, A3D도 지원하고 있다. 4만원대로 저가 제품 중 다소 비싼 편이다.

 성호정보통신(02-572-1106)이 공급하고 있는 「야마하 PCI 골드」도 인기 있는 3D 사운드카드다. 사운드칩에서는 명성이 높은 야마하 음원칩을 사용했으며, 저가형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카드는 MP3를 들으면서 3D 게임을 해도 두 개의 음질이 약간씩 약해진 상태로 음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3만2천원이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02-704-4007)이 판매하고 있는 에이오픈(Aopen)사의 「AW300」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ESS사의 마에스트로-2칩을 메인칩으로 3D 사운드 효과를 위해 울트라 사운드 3D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SB 링크를 지원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링크를 위한 케이블까지 완벽하게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설치시 SB 링크 케이블로 메인보드에 연결만 하면 깨끗한 음질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제이스텍(080-735-8477)은 「소닉 PCI」 「소리마당 PCI」 「소리마당 골드Ⅱ」 등 4만원대의 3D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이중 마에스트로-2칩을 채용한 「소리마당 골드Ⅱ」는 차세대 게임표준인 DLS를 지원해 3D 게임에서 최적의 음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본 로직 설계에서부터 하드웨어적으로 64폴리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졌으며, PCI 버스마스터링을 지원해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훈테크의 「사운드트랙 4D WAVE」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