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투데이> "요가 삼매경"에 빠져보자

 현대인들은 운동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중한 스트레스가 현대병의 근원이라고 말하는 전문의들도 많다.

 이런 현대인들의 운동부족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요가다.

 요가는 어느 정도 수련만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운동이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나아가 이웃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요가는 체력단련보다도 정신수양에 더 가깝다.

 요가의 역사는 약 2만년 전 아틀란티스 대륙에서 시작, 이집트로 건너갔고 거기서 다시 티베트, 몽고 그리고 인도로 전파(약 7천년 전)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초에 들어와서 종교와 여러 학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가는 체조·호흡법과 정신통일, 명상 등으로 체계화돼 우리 민족의 생활관습과 도덕률에 맞게 동화되고 친화돼 가면서 한국요가로 토착화됐다.

 요가는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진 현대인들이 간단한 호흡과 자세, 명상법을 익힘으로써 각종 장기의 병을 사전에 차단함과 동시에 비만을 해결하고 혈액순환을 높여 정신집중력을 증진하는 등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요가자세는 결가부좌를 비롯해 상징자세·행동자세·고양이 자세·토기 자세·코브라 자세·물고기 자세·단전통일자세·물구나무서기 등 일상생활이나 동물의 형상에서 옮겨와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이들 간단한 자세는 각각 상·하체의 단련은 물론 내장기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정신건강도 증진시키면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등 시간적·경제적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

 또한 호흡법도 복식호흡(服式呼吸)·지식호흡(止息呼吸)·교호(交互)호흡·완전(完全)호흡 등 다양하다.

 이 각각의 호흡법을 익히면 폐활량이 극대화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짐으로써 정신적·육체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제감법(制感法)·수리감산법(數理減算法)·수식법(數息法)·OM암송법(暗誦法)·청음법·희망달성법(希望達成法)·정점응시법·초불응시법·집중확대 등 다양하다.

 이들 방법으로 요가를 할 경우 온갖 잡념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대우주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으며 삼매경에 다다를 수 있다고 한다.

 요가는 건강한 육체와 아름다운 몸매를 약속하며 영혼을 살찌게 한다. 요가를 실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마음의 부작용을 스스로 제거하여 커다란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요가전문가들은 말한다.

 요즘 요가는 생활요가·건강요가 등으로 정리되면서 보통 8단계의 수련과정을 거치는데 처음에는 사회·개인적 규범을 실천하고 육체적·생리적 단련을 위해서 요가체위와 호흡법을 수련한다.

 다음으로 정신통일과 명상을 통해서 삼매경에 이르고 행복의 극치인 해탈에 이르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간다.

 요가는 고도의 수련과정과 고행을 거쳐 신비의 세계로 승화시키려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상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법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용이해졌다.

 한국요가협회와 한국요가회에서 운영하는 요가교실에서는 요가자세와 동작요령을 알기 쉽게 전파하고 있어 요즘 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는 한국요가협회 산하의 60여개 지부와 한국요가회의 40개의 지부 등 1백여개의 지부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

 특히 백화점의 문화센터,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체육시설에서는 거의 요가를 가르쳐 주고 있어 요가를 배우는 인구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면서 연간 1만여명이 수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가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 정도만 배우면 평생 동안 혼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요가는 준비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월 7만∼8만원 정도의 수강료만 지불하면 된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