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감시 관련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기업.」 지난 96년 공식출범한 쓰리알(대표 이경석)이 불과 2, 3년만에 이같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은 10여년전부터 국책사업인 공업기반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비디오카메라·캠코더의 오토포커싱, 퍼지 프로세서 집적회로(IC), 감시시스템전용IC 분야에서 10년 이상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한데 뭉쳐 설립한 업체가 바로 쓰리알인 셈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방증이라도 하듯 이 회사는 가장 먼저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자주적 기술력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설립된 기술연구소는 이 회사의 핵심기구로 움직임 감지장치, 디지털 영상감시장치, 전송장치 등을 개발해 회사가 디지털 영상처리분야에서 녹록치 않은 제품 리스트를 보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도 전체 회사 구성원 18명 가운데 11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장이 하드웨어(HW) 및 메카트로닉스 설계 부문에, 개발의 주축인 장성익 박사가 영상신호 압축 및 처리와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그외 인력들이 네트워크·통신분야, IC분야 등에 고르게 퍼져 있는 게 쓰리알이 지닌 강점이다.
지난해 말 전송장치인 「파워트랜스」에 이어 올해 「파워DVR」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쓰리알은 하이디텍, 파워 DVR, 파워트랜스로 이어지는 3가지 주력군을 갖게 됐다.
하이디텍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기다. 기존의 시스템이 센서를 이용하는 데 비해 이 기기는 감시카메라에서 오는 영상신호를 해석, 색채의 변화와 사물의 크기 및 속도 변화 등을 감지한다. 이 기술을 영상감시시스템에 이용하면 감시카메라가 비추는 곳에 조그마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보안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지능형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쓰리알은 이 알고리듬을 자체 개발, 미국과 한국에 특허를 내놓고 있다.
파워DVR는 시스템의 본체격이다. 6개의 시리즈로 개발중인 파워DVR는 기종에 따라 사양에 차별을 둬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파워트랜스는 원거리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영상전송장치다. 전화선과 전용선 등으로 원격감시는 물론 영상회의 등에 이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들 시스템은 각각 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전체를 묶어 지능형 원거리 디지털 감시시스템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구성 요소들을 별도 HW로 처리해 제품의 안정성도 탁월하다.
쓰리알은 이제 영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학과 금융권, 공공 시설 등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미국 현지법인인 쓰리알 테크놀로지를 통해 미주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와 함께 기술 개발도 계속해 영상추적분야, 출입통제분야, 자동다이얼링분야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쓰리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PCS 중계기, 무선가입자망(WLL)중계기, AD컨버터, 디지털가입자회선(xDSL)을 비롯한 무선통신 시스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술만이 쓰리알의 과거와 현재를 존재하게 했고 또 미래를 있게 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