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오퍼레이팅시스템 시장 떠오른다

 실시간 오퍼레이팅시스템(RTOS)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MF 여파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투자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으나 올들어 공공기관이나 업계의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RTOS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서는 그동안 RTOS 수요가 생산량이 적은 일부 산업용기기나 교환기 등에 국한돼 왔으나 최근들어 생산량이 많은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팽창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나 TDX-100 등에 주로 탑재돼온 RTOS는 라우터 등 각종 네트워크 장비는 물론 개인휴대통신단말기·CDMA단말기·디지털TV·IMT2000 등으로 점차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생산량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관련업체가 개최한 RTOS 기술설명회에는 삼성·LG전자·현대·대우 등 대기업은 물론 대영전자·콤텍시스템 등 중소기업 관계자, 그리고 정부출연연구소 등 1백여곳에서 2백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RTOS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에 따라 다산기연·윈드리버코리아·ISI코리아 등 관련업계가 이 시장 선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산기연은 지난달 25일과 26일 각각 대전과 서울에서 RTOS 기술콘퍼런스를 갖고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VRTX 등 RTOS와 이를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 및 프로그래밍 기술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윈드리버사의 VXWORKS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윈드리버코리아도 국내업체들의 수요증가에 대응, 조직력을 확대하고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등 수요선점을 꾀하고 있다.

 LG전자 등에 PSOS를 공급하고 있는 ISI코리아도 PSOS 공급업체를 늘리기 위해 정보가전업계와 정보통신업계를 대상으로 판촉활동과 기술지원에 적극 나섰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