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게임방은 인터넷회선의 최대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게임방 수는 현재 전국적으로 3000∼3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도권·경인지역에 70% 정도가 몰려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지방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말까지 500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들의 전망이다.
작년 말 잠시 주춤하던 기세가 지난 2월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특히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게임방 설립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임방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회선은 대부분 128∼256Kbps급으로, 웬만한 규모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도 선뜻 도입하기 어려운 고급·고가 회선이다. 그러나 게임방의 경우는 다르다. 회선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의 게임방은 그야말로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다. 때문에 현재 운영중인 게임방의 70∼80%가 망설이지 않고 이같은 고가·고속 회선을 도입했다.
인터넷회선을 공급하고 있는 데이콤·아이네트·두루넷 등 ISP들에게 게임방이 「귀한 손님」으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회선 장기계약시 특별할인폭을 제시하거나 게임방 규모가 클수록 회선비를 더 많이 할인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인터넷게임방 업주들을 유혹하고 있다. 초반부터 열의를 보였던 데이콤은 물론 아이네트·두루넷 등도 최근 들어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주요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게임방 사업전략을 알아본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