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마을(대표 이세우)은 건전한 인터넷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케이블TV업체인 두루넷, 네트워크·인테리어 업체인 유솔시스템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Ⅰ-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편의점 보급사업에 나서고 있다.
건전한 문화공간임을 내세워 오락 위주의 게임방사업에 주력하는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Ⅰ-스테이션」 보급사업에서 PC유통업체인 컴마을은 PC 공급을 맡고, 두루넷은 회선을, 유솔시스템은 네트워크 설치와 인테리어를 담당해 전문분야에 따른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전문업체들이 PC를 비롯해 회선·네트워크·인테리어를 통합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컴마을이 「Ⅰ-스테이션」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PC는 인텔 셀러론 3백33㎒칩을 탑재한 89만원대 초저가형의 「이머신즈 333C」에서 펜티엄Ⅱ칩을 탑재한 1백63만원대 고성능 「이머신즈 400P」에 이르는 4가지 양산 모델이 있다.
대부분 PC의 기본성능이 비슷한 만큼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살린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컴마을은 양산 모델을 공급하는 대신 기본규격에서 모뎀을 제거하고 LAN카드와 메모리를 별도 협의에 따라 추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게임방사업자들이 게임방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Ⅰ-스테이션」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위해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국규모의 인터넷 게임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해 붐을 조성함으로써 단일 브랜드 사용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Ⅰ-스테이션」 매장 이용고객에게는 시간적립 방식을 통한 사은품과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서비스 제도를 도입해 정기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게임방사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PC 하드웨어는 컴마을이, 소프트웨어·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유솔시스템이 각각 1년 동안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컴마을은 올해 게임방사업에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