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해 4월부터 제작사 센단트를 통해 세계시장에 선보였다.
「저그」 「프로토스」 「테란」 등 3개 종족간 세력다툼을 줄거리로 삼고 있는 이 게임은 종족간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그래픽·사운드 등이 뛰어나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작년에 미국에서만 1백50만카피가 판매돼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고, 국제 게임쇼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22만카피가 넘는 한국내 판매량은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시장에서는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게임을 성공시킨 비결은 바로 배틀넷이라고 하는 인터넷을 이용한 무료 멀티플레이어 지원 서비스다. 고속 전용선을 제공하는 게임방과 이 게임이 「찰떡궁합」이 된 것도 바로 배틀넷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도 판권도입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업체간 판권쟁탈을 위한 과당경쟁으로 수입업계 전체가 눈총을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막판에 LG소프트(현 LG LCD)로 낙찰이 됐다.
로열티가 아깝기는 하지만 완벽한 게임을 출시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재미를 배가하고 있는 블리자드와 센단트사의 마케팅전략은 게임만큼이나 국내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