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대표 송재인)이 최근 세계적 통신업체인 미국 모토롤러사와 1000만달러 상당의 이동통신용 핵심부품을 공급키로 한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선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모토롤러에 공급되는 부품은 LG정밀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표면탄성파(SAW)필터와 PA모듈(고주파전력증폭기) 등이다.
SAW필터는 일정대역의 주파수만을 통과시키고 불필요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차단해 혼선과 잡음을 방지하는 핵심부품이며 PA모듈은 단말기 송신부의 신호를 증폭, 안테나로 송신하는 부품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모토롤러에 부품을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다른 통신기기업체들에도 이동통신부품의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모토롤러사의 수출을 계기로 현재 생산하고 있는 PA모듈, SAW필터, 듀플렉서, 마이크로파워모듈 등 통신부품 생산설비를 대폭 늘려 국내외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