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개발한 방송자동화시스템이 방송기술 종주국이랄 수 있는 일본에 첫 수출된다.
통합방송 솔루션 제공업체인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최근 일본 방송솔루션 전문업체인 비전플래닝사에 1억원 상당의 멀티채널용 디지털방송 자동편집송출시스템을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
CIS테크놀로지가 이번에 수출하는 시스템은 4개 채널의 방송을 동시에 편집·자동송출할 수 있는 멀티채널용 디지털방송 자동화시스템으로 디지털 콘텐츠 라이브러리·편집·트래픽·프로그램자동송출시스템(APC) 등을 모듈별로 패키지화한 CM뱅크·클립뱅크·CM2에어·클립2에어·뉴스2에어 등 5종류다.
CIS테크놀로지는 이번 수출계약 이외에 일본내 지역민방사들로부터의 추가 수출주문도 받아 놓고 있어 올해 총 10억원 상당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위성 등으로 수신된 동영상신호를 실시간 재편집하고 자동자막 및 문자처리 등 일련의 작업을 거쳐 자동송출하는 시스템의 개발 및 수출주문도 받아놓고 있어 일본에 대한 방송 솔루션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전플래닝사는 디지털방송시스템 구축전문업체로 일본의 퍼펙TV·디렉TV 등 위성방송과, 나가노올림픽등의 방송시스템을 컨설팅, 설계·시공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 두 회사는 작년 9월 통합방송솔루션 제공 등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그간 일본 방송사를 대상으로 시연회 및 시스템 테스트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준 사장은 『디지털 방송관련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달리 국내에서도 단기간에 세계 일류화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일본은 물론 미국 등지로의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