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대호(대표 김성훈)는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서울지역의 계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인 서초·동작·동서울·관악SO 등 4개 SO를 단계적으로 통합, 복수SO(MSO)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종합유선방송법의 공포·시행 후 SO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체가 MSO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호는 이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유럽계 펀드인 A사와 통신업체인 B사 등을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번 주에 실사단이 내한해 세부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호는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케이블TV를 건설부문과 함께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서초SO 등 4개 SO를 우선 통합하고 6월께 동작SO를 코스닥에 먼저 상장시킨 뒤 나머지 SO도 조기에 상장시키는 한편 계열 지방SO도 단계적으로 MSO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송망부문에도 집중 투자, 케이블TV망을 통한 데이터통신·방범·방재·주문형 비디오(VOD)사업 등을 펼쳐 오는 2002년에는 이 분야에서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