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영상·세음미디어·스타맥스·새한·영성프로덕션 등 5개 프로테이프 제작사와 컬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CIC 등 4대 비디오 메이저사의 2월 프로테이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61만8000여개에 그쳤으나 작품당 판매량은 1만7168개로 1275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무려 29% 감소한 것이나 작품난에도 불구, 작품당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고 상대적으로 대작이 많았던 전년 동월에 비해 불과 10% 감소에 그쳤다는 점에서 프로테이프 시장이 1, 2월을 기점으로 바닥세를 완전히 탈출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일영상(대표 김인식)은 「블레이드」 「하나비」 등 총 4편을 출시, 전년 동월 대비 205% 증가한 10만400여개를 판매했다. 「블레이드」 7만6000여개, 「하나비」 2만5000여개 등을 판매했으나 당초 목표량인 15만여개 판매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음미디어(대표 박상헌)은 「아메리칸 드래곤」 「브레이크업」 등 총 4편을 출시했으나 기대했던 「아메리칸 드래곤」이 불과 3만4000여개의 판매에 머무는 등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0% 감소한 4만여개 판매에 그쳤다.
스타맥스(대표 정익훈)도 전반적인 작품난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6만4000여개 판매에 그쳤다. 우리영화 비디오인 「까」의 판매가 크게 부진, 불과 2만6000여개를 기록했고 「머쉬러리 2」의 경우 8000여개 판매에 머물렀다.
새한(대표 한형수)은 우리영화 비디오 「짱」과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등 총 4편을 출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32% 증가한 13만5000여개를 판매했다. 「풍운」 5만4000여개, 「해가…」 4만1000여개를 판매한 이 회사는 이로써 2월 들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대에 진입했다.
영성프로덕션(대표 이호성)은 「가족시네마」 「캣 파이터」 등 2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1만6000여개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컬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빅히트」 등 총 4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4만9000여개를 판매했고 CIC(대표 박동준)는 작품난의 심화로 비디오 메이저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세기폭스(대표 김정상)는 화제작 「엑스파일」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6만6000여개의 판매를 나타냈고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도 「뮬란」 등 만화비디오의 강세로 32% 증가한 13만7000여개를 판매했다.
한편 2월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블레이드」(우일)로 7만6000여개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뮬란」(브에나비스타) 7만3000여개, 「스네이크아이즈」(브에나비스타) 5만8000여개, 「풍운」(새한) 5만4000여개, 「엑스파일」(폭스) 4만5000여개 등의 순이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