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시장 공략을 위한 두산(대표 박용오)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PCB용 원판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코오롱전자를 인수, 사실상 국내 PCB용 원판시장을 평정한 두산은 그 여세를 몰아 세계 PCB용 원판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같은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두산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되는 IPC쇼와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CPCA쇼에 독립부스를 마련, 첨단 PCB 원판을 전시할 계획이다.
IPC쇼는 전세계 PCB업체 및 관련 소재·재료는 물론 생산장비업체들이 최첨단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PCB 전시회로 여기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세계에서 어떠한 PCB업체 및 세트업체들과 거리낌없이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PCB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IPC쇼에 독립부스를 마련한 것은 원판 사업을 전개한 이후 처음』이라면서 『이를 교두보 삼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PCB 원판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산은 신흥 PCB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CPCA에도 각종 PCB 원판을 출품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에서 PCB 산업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시장 규모 또한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크다』면서 『특히 선진국시장에서는 점차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범용 PCB원판을 수출하는 데 있어 최적격이라 두산은 중국을 해외시장 개척 제1전략지역으로 손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들 전시회를 통해 멀티펑크션급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원판을 비롯해 CEM 원판·그린원판 및 페놀원판류를 전시, 전세계 PCB업체들에 종합 PCB용 원판업체로서 인식을 각인시켜 올해 목표액 1억달러 수출 고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