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 수출경쟁력 확보 위한 생산성 향상 "구슬땀"

 급변하는 환율로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소 가전업체들의 생산성 향상 활동이 한창이다.

 중소 가전업체들은 『수출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생산설비 및 생산프로세서의 개선, 부품공용화 등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업체의 뒤를 바짝 뒤좇아오고 있는 중국과 대만 중소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인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중소 가전업체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은 부품 및 원자재 도입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본사의 부품 재고량과 부품 보유기간을 줄인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불필요한 공간낭비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원자재 및 부품을 미리 구입해 둠으로써 자금이 묶이는 휴면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 가전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또다른 생산성 향상 방안으로는 직접 생산인력을 줄이기 위한 생산 프로세서의 개선은 물론 부품도입에서부터 조립, 검사, 포장에 이르기까지 한 공간에서 ㄱ이나 ㄷ자 형태로 흐르도록 설계하고 조립라인은 부품공급을 인라인(InLine)화시켜 U자나 O자의 셀라인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스스로의 생산성 향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산 중소가전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을 중국이나 대만 수준으로 낮추는 게 시급하다』며 『원자재를 공급하는 대기업들이 수출가격보다 20∼30% 이상 비싼 가격으로 국내 중소업체들에게 원자재를 공급하는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