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컴퓨팅시장 뜨겁다

 정보기술업계가 모빌컴퓨팅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어 시장경쟁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통신·제이텔 등 국내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은 핸드헬드PC(HPC)·팜PC·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빌컴퓨팅용 단말기 개발 및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연내에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킨 신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데이터베이스(DB)업체들도 최근 모빌컴퓨팅 구현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컴퓨터환경이 네트워크에 근간을 둔 양방향 정보교류 쪽으로 급속히 옮아간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사업역량을 이 분야에 모으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세대 HPC인 「모빌리안」의 컬러화면 및 한글화 지원을 강점으로 삼아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올 연말께 팜PC를 내놓을 예정이며,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인터넷 접속과 전자우편·전자수첩 등 정보기능에 통신기능을 강화한 PDA신제품을 다음달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지난해 미국 GM의 자회사인 델파이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오토PC」의 본격적인 공급과 미국에 수출중인 개인휴대형항법시스템(PNA)의 내수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이들 모빌컴퓨팅 단말기사업을 위한 전담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대우통신은 수출용 오토PC의 경우 다음달 중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후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9월 이전에 자체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미 팜PC 「인포기어」와 HPC 「e고우노트」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휴대폰에 PC기능의 일부를 탑재한 스마트폰 「인포모빌」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이텔(대표 신동훈)도 독자적인 운용체계(OS)를 탑재한 PDA 「셀빅」의 후속 제품을 개발출시하면서 모빌단말기 전문업체로 자리잡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IT업체 중에서는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이 지난해 말 모빌컴퓨팅 협력사 모임인 「오라클 모빌컴퓨팅 이니셔티브(OMCI)」를 결성, 주요 도시순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모빌컴퓨팅 사업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삼성SDS와 무선통신망을 통해 재고관리나 원격진료 등을 실시할 수 있는 모빌컴퓨팅 시스템분야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들어서는 자사의 이동단말기용 DB프로그램 개발툴의 적용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