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불황"은 없다.. 우수 유통점을 찾아서 (3)

삼성전자C&C대리점-와이드정보통신

 『꿈꾸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와이드정보통신 안남렬 사장은 희망과 기대 만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에 이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와이드정보통신은 삼성전자 C&C 대리점 가운데서 사업다각화에 가장 성공한 업체로 꼽힌다. 정보통신사업의 특성을 살려 소프트웨어 개발, 체인사업, 교육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부가가치를 살리는 데 항상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94년 10월 와이드정보통신을 설립한 지 4년 만에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불황 여파가 아직도 전 산업에 깊은 골을 주고 있는 가운데서 연간 두배에 이르는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와이드정보통신이 이처럼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게임방 체인점 모집 사업이 올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마땅히 여가를 활용할 시설이 없는 청소년에게 놀이와 정보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사업에 연계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인터넷 챔피언」이라는 이름의 체인점 모집 사업이 3월 현재 50여개의 가맹점을 모집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적어도 100여개의 가맹점을 모집하는 것이 무난할 전망이다.

 대부분 인터넷 게임방이 20여대 정도의 PC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00여대 규모의 PC 수요는 확보한 셈이다.

 와이드정보통신이 이처럼 인터넷 게임방 사업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별도의 기술연구소를 두고 게임방 관리 프로그램, 네트워크관리 등 부가가치를 창출해주기 때문이다.

 사실 기술연구소는 와이드정보통신의 자랑이다. 산업자동화·시설물관리·지능형 교통정보·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PC 매출의 상승효과를 거두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올 연말쯤에는 PC를 이용한 주문형 노래방 사업을 시작해 이 분야에서 인터넷 게임방과 같은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노래방 이용자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