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대 심사위원장으로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황종선 교수를 선임했다.
소프트웨어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제도의 엄격한 심사과정과 운영전반을 책임지게 된 황종선 교수는 폭넓은 학술활동으로 국내외 전산학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황종선 교수는 정보통신분야의 국제표준설정기관인 ISO/IEC JTC1 한국대표와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의 공식직함에 덧붙여 이번에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제도를 주관하는 사령탑 역할까지 맡게 됐다.
황종선 교수는 향후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심사과정에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경쟁력을 최우선 순위로 평가할 것이라면서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의 국제화 노력을 촉구했다.
다음은 황종선 심사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심사과정에 적용할 제품 평가기준을 밝힌다면.
▲우선 국제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제품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기본목표로 설정할 방침입니다.
세계화시대에 영문버전·영문매뉴얼을 제공하지 않는 제품은 아무리 성능이 우수해도 수상리스트에 올리기 곤란합니다.
수출용 버전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소프트웨어업체에는 향후 개발 약속을 받아내는 형식으로 수출경쟁력 강화를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상제도가 산업용 소프트웨어분야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그동안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제도가 일반소비자 대상의 패키지소프트웨어에 치우쳐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등한시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시상분야의 확대를 비롯해 추천작 접수과정과 심사기준 등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제도운영과 관련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점진적으로 고쳐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지원책을 평가한다면.
▲최근 수년간 정부에서 여러가지 소프트웨어산업 지원책을 실시해 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감이 많습니다. 변변한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벤처기업 육성이야말로 미래를 위해 가장 훌륭한 투자입니다.
빅딜문제로 시끄러운 자동차산업의 정상화에 투입될 엄청난 재원과 올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위해 배정된 정부지원 예산을 비교하면 현재보다 한층더 적극적인 소프트웨어산업 지원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