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자관련 계열사들이 이달부터 전 사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키로 한 데 이어 LG그룹 전자관련 기업들도 올해 안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전자업계에 연봉제 도입이 확산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연구원들에 대해 한정적으로 실시해온 연봉제를 이달부터 대리 이상 사무직 직원들에게 확대키로 했다. LG전자는 연봉제를 본격 도입하는 첫해인 올해에는 기존 연공제를 기준으로 기본 연봉을 책정하되 호봉승급분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완전한 연봉제를 도입,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해 나갈 계획이다. 또 LG정보통신·LGLCD 등 LG전자와 같은 전자CU(문화단위)에 속해있는 기업들도 LG전자의 기준에 맞춰 각 사별로 올해 안으로 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과장급 이상 전 간부사원에게 적용했던 연봉제를 이달부터는 전 사원으로 확대해 이달부터 지급하는 월급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의 업적고과와 연중 1회 실시하는 능력고과를 근거로 등급을 매겨 연봉에 차등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삼성전관 등 그룹 전자계열사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달부터 연봉제를 일반사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