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 종소리 관광상품 된다

 「소리도 상품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문화재의 하나인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만이 간직하고 있는 웅장한 소리가 1228년 만에 아이디어 관광상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숭실대 배명진 교수팀은 지난 6개월간 연구끝에 모형 에밀레종 내부에 음원모듈을 탑재, 에밀레종 특유의 웅장한 종소리를 원음에 가깝게 재현하는 데 성공, 특허(10건)와 실용신안(2건) 출원에 이어 최근 이 대학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이프컴텍(대표 김범상)과 공동으로 상품화를 추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단순한 「땡」소리를 내는 기존 모형종과 달리 음원모듈을 이용, 에밀레종 소리를 복원함으로써 단순모형이 아닌 소리를 고부가 아이디어 상품화하는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프컴텍은 이에 따라 높이 30㎝, 직경 15㎝의 표준형 등 3∼4개 모델을 상품화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웹사이트를 통해 에밀레 종소리와 관련정보를 전세계에 소개할 방침이다.

 배명진 교수는 『에밀레종은 외관의 수려함은 물론 소리가 웅장해 자명종 등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상품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