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간의 사업부문 매각·인수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슈퍼스타소프트웨어를 비롯, 한국아이시스·위세데이터웨어하우징 등 SW업체가 자사의 일부 사업부문을 타사에 넘기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이같은 경향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업체 입장에서 볼 때 경기침체와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덜어내려는 자체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인수업체가 사실상 경쟁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벤처 1세대이자 국내 처음으로 클라이언트서버 그룹웨어를 개발한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는 올 1월 그룹웨어 사업부문을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에 넘겼다. 이 회사는 그룹웨어 사업부문을 핸디소프트에 양도하고 매출이익의 일정액을 지불받기로 했다. 핸디소프트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 고객을 포함해 모두 4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그룹웨어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연말 미국 피시닥스사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의 총판사업을 포기했던 한국아이시스(대표 김국삼)는 그동안 자체기술로 개발해 공급하던 「오픈디엠에스(OpenDMS)」를 기업통합솔루션 공급업체인 피엘엠컨설팅(대표 신승현)에 양도했다. 「오픈디엠에스」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유닉스기반의 EDMS다. 피엘엠컨설팅은 이번에 인수한 「오픈디엠에스」를 자사의 기존 그룹웨어 및 현재 개발중인 지식관리시스템, 워크플로시스템 등과 연계한 통합제품을 상반기중 발표할 계획이다.
SW업체인 H사도 최근 CTS 사업부문을 정리키로 하고 서울일렉트론(대표 채인철)과 현재 인수와 관련한 세부 정리작업을 진행중이다.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서울일렉트론은 지난해 현대정보기술의 CTS사업부문을 인수, 이 분야에 신규 진출한 데 이어 H사의 사업부문까지 인수해 사업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업부문 매각·인수와는 조금 다르지만 엠제이엘(대표 임만직)은 이달 1일자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컨설팅업체인 위세데이터웨어하우징(대표 이현미)을 인수했다.
DW사업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던 엠제이엘은 시스템통합(SI)사업부내 DW사업팀에 위세의 인력을 보강해 컨설팅기능을 강화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