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수소를 싼값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고순도 수소정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에너지절약연구부 조순행 박사팀은 11일 정부 및 현대중공업(대표 조충휘)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석유화학공정에서 배출되는 가스로부터 고순도의 수소를 회수하는 흡착분리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압력변동 흡착법(PSA:Pressure Swing Adsorption)」을 이용해 고순도의 수소를 회수·정제하는 시험생산장치를 충남 대산에 있는 현대정유에 설치한 결과 시간당 150Nm³(큐빅메타)를 생산하는 데 성공, 스티렌·정유공장을 비롯한 석유화학공정에 적용함으로써 공업용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플랜트 수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유회사나 화학회사들이 수소 함유 혼합가스로부터 고순도 수소를 정제하기 위해서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된 수소흡착분리장치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소흡착분리정제장치는 활성알루미나, 활성탄, 제올라이트 등 3가지 흡착제를 충전한 흡착탑에 혼합가스를 보내 다른 성분의 가스들을 흡착제거하고 최종적으로 고순도 수소를 제품으로 생산하는 무인 자동운전 수소정제장치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