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기능 PLD시장, 선두자리 다툼 치열

 ISP(In-System Programmable) 기능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시장을 둘러싼 주요 PLD업체간 공급 경쟁이 최근 본격화하면서 이 분야 시장에서의 선두자리 다툼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PLD 공급업체인 알테라는 지난해 4·4분기 판매 실적을 자체 분석한 결과 그동안 ISP 분야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고수해온 래티스를 제치고 자사가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4·4분기에 총 3950만달러 어치의 ISP 기능 제품을 판매, 세계 ISP시장의 36%를 점유함으로써 367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래티스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계 PLD시장에 ISP 기능 제품을 최초로 선보인 래티스가 이 분야 후발업체인 알테라에 의해 추월당하게 됨으로써 이들 두 업체간 치열한 시장 경쟁과 함께 최근 ISP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다른 PLD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알테라 측 발표 자료에 따르면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세계 ISP 기능 PLD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온 래티스의 위상은 최근 들어 급속히 약해지고 있는 반면 경쟁업체인 알테라와 자일링스의 이 분야 시장점유율은 연간 50% 이상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ISP 기능은 PLD를 프로그래밍 한 후 기판에 부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기판에 칩을 실장한 후에도 인터페이스 핀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해 버그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최근들어 ISP 기능 PLD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이 시장 선점을 위한 PLD업체간 공급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PLD업계 한 관계자는 『ISP 기능은 향후 ATE(Automatic Test Equipment) 동시 프로그래밍, 원격 무선 프로그래밍 등과 같은 첨단 분야에까지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 선점을 목표로한 PLD업체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