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PC시장이 확대되면서 PC용 커넥터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PC시장이 올들어 중저가 PC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 국내업체들의 생산규모가 3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커넥터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이에 따라 올해 PC용 커넥터시장은 4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PC용 커넥터시장은 한국몰렉스의 독주에 우영과 한림전자·동아전자부품 등 10여개 국내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으며 PC시장의 확대로 최근 생산설비를 확충하거나 마케팅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올해 PC용 커넥터로 250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는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된 금액이다.
한국몰렉스의 커넥터 판매비율은 수입과 자체 생산이 각각 절반 정도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품목인 모니터용 와이어 투 보드와 보드 투 보드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롱런할 수 있는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등은 국내 생산체제로 운영, 가격과 제품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PC용 커넥터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중 ZIP 3백70핀과 슬롯용, DIMM용 커넥터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우영은 올해 전년대비 30% 가량 늘어나 8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우영은 외국기업에 비해 반기정도 늦은 생산체제를 최근 동시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인텔 등과도 기본적인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제품의 적기공급과 품질향상에 힘쓰고 있다.
우영은 최근 중소 PC 조립업체가 불량률이 잦은 대만용 커넥터를 외면하고 국내 커넥터로 전환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담마케팅팀을 가동하고 있다.
한림전자(대표 박기남)는 올들어 SMPS와 모니터용 커넥터 생산량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10% 가량 늘어났으며 최근 들어 이들 제품의 생산설비 증설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한림전자는 올해 PC용 커넥터로 3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전자부품(대표 배준집)은 최근 들어 D서브용 커넥터를 월 1백만개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전자부품은 올들어 제품가격을 대폭 낮춘 결과 대만제품의 시장 공세가 상당히 주춤하고 있다고 판단, 여세를 몰아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전자부품은 올해 D서브용 커넥터로 2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