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디자인계에 새로운 변화의 봄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디자인산업의 낙후요인을 정부 정책이나 디자인 교육, 현장 실무 등에서 찾아왔다면 최근 일고 있는 변화의 움직임은 기업의 최종 의사결정자인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에 대한 의식개혁을 지원해 디자인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데 모아지고 있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원장 노장우)과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총장 박판제)은 최근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위한 디자인 경영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대학원 정규과정으로 뉴밀레니엄-디자인혁신정책과정 등을 개설, 디자인 마인드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 달 첫 1기 수강생을 모집한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의 뉴밀레니엄-디자인혁신정책과정에는 각 기업의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학계, 언론계, 정부부처의 관계자들까지 대거 참석해 디자인에 대한 범사회적인 인식전환과 함께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21세기 새로운 경쟁력의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정보·문화·디자인 등 지식산업에 대한 경영자들의 대처능력을 키우는 한편, 실제 사례 중심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디자인 작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디자이너들이나 디자인전문회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아도 기업의 경영자들이나 의사결정권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해 사장되는 우리의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도 평가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